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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선거 참여율 낮다

뉴욕과 뉴저지주의 한인 선거 참여율이 주 전체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022년 11월 선거 관련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전체 유권자 등록률이 90% 전후(각 87%, 93%)인 것에 비해, 주별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각 46%, 64%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투표율 역시 전체 투표율이 뉴욕주 49%, 뉴저지주 45%인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인 30% 전후(각 33%, 29%)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한인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뉴욕과 뉴저지주 전체 투표율보다 낮았으나, 특히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이 두드러졌다. 20대 한인 투표율은 뉴욕주 21%(984명)와 뉴저지주 14%(943명)였으며, 30대는 뉴욕주 28%(2271명)와 뉴저지주 20%(1251명)에 불과했다. 뉴욕주 전체 20·30대 유권자 투표율이 각각 28%·36%, 뉴저지주의 경우 22%·32%인 것과 비교하면 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인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뉴욕·뉴저지주 모두 70대로 각각 39%(1950명), 44%(1792명)였다. KACE는 이에 대해 “젊은 세대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 유권자 중 민주당이 54%, 공화당 14%, 무당층 30%로 집계돼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저지주의 경우 한인 유권자의 40%가 민주당, 14%가 공화당, 45%가 무당층으로 집계돼 무당층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봐도, 한인 등록 유권자가 많은 뉴욕 퀸즈카운티의 한인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36%)보다 10%포인트 낮은 26%에 그쳤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도 한인 투표율(29%)이 전체 투표율(48%)보다 19%포인트 낮았다.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인 투표율(31%)은 그나마 전체 투표율(3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ACE 연구팀은 “한인 밀집 지역 거주 한인들의 노령화가 진행되며 노인아파트를 찾아 퀸즈 등의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소변경이나 유권자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아파트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유권자 관리 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1월 본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젊은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모든 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참여율 한인 한인 유권자들 한인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2023-10-25

[취재수첩] 한인 후보들 정치사 새로 썼다

하와이 주 정부(실비아 장 룩 부지사 당선자)부터 뉴욕주 하원(그레이스 이 당선자)까지 미대륙에서 한인 출마자들의 활약이 빛나는 선거였다.     중간선거라 관심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었지만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다른 커뮤니티를 망라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후보의 숫자도 전국적으로 최대 규모인 7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 개별 캠프에서 일한 한인들의 숫자도 역대 최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당락을 떠나 전력을 다한 부지사부터 수도국 위원까지 한인사회 능력과 위상을 높인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모두 이민자이거나 이민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우리’이어서 더 반갑다.   한인 이민사에서 선출직으로는 최고위인 주정부 부지사직에 오르는 실비아 장 룩(Sylvia Luke) 당선자는 9살 때 하와이에 온 ‘이민자’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여러 면에서 첫 테이프를 끊어서 큰 영광”이라며 “가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더 많은 한인 봉사자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오래 일해온 그는 한인사회는 더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당당한 ‘초보’도 있다. 그레이스 (영은)이 뉴욕 주하원의원(63지구) 당선자는 오랜 봉사활동을 했지만, 정치는 ‘초년생’이다.   개표 초반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확정한 그는 “뉴욕주 하원 역사에 첫 한인 여성으로 당선돼 또 하나의 유리 천정을 깼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무엇보다 맨해튼 주민들의 안전과 증오범죄 해결을 위해 힘차게 일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락을 떠나 ‘정치력’도 한 단계 올라섰다. 한인들의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한인 투표율도 오른 것이다.     폴리티컬 데이터 정보(PDI) 통계는 가주에서 전체 투표율이 23.3%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의 투표율은 25%로 집계했다.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LA카운티에서도 전체 투표율 18%에 비해 한인들은 23.8%가 기표를 마쳤다. 정치의식도 높아졌지만 한인 후보들의 진출을 바라는 정서가 투표 참여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4년 OC에서 첫 시의회에 입성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2022년은 한인 정치사에서 획을 그은 굵직한 당선들이 나와 잔치라고 열고 싶어진다”며 “검증과 지원을 맡아줄 정치지원위원회를 커뮤니티가 함께 조직할 수 있다면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선거 캠프에서 일해온 한인은 “한인을 대표하는 후보보다는 미국 사회를 리드하고 대표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제 2세들은 ‘우리만의 리그’에서 끝나지 않도록 잘 훈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OC 지역에 출마한 한 한인 후보는 “경험과 수완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누구를 아느냐’ ‘누구와 가까우냐’가 더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며 “더 크고 넓은 그림을 그리려면 이제 제대로 된 리더를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다음 선거는 2년 후다. 최인성 부국장·사회부취재수첩 정치사 한인 한인 후보들 한인 투표율 한인사회 능력

2022-11-10

“중간선거 한인 투표율 제고 도울 터”에리카 윤 OC선관국 한인 담당관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으로 활동 중인 에리카 윤(28)씨의 올해 소망은 세 가지다. 그 중 첫 번째는 한인 투표율 제고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다.   윤 담당관은 지난 2019년 1월 선관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 전엔 UC어바인 크리티컬 한국학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부모가 유학 생활 중이던 1993년 노스리지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노스리지 대지진이 일어난 후, 귀국길에 오른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가 성장했다.   그는 13살에 이민 길에 오른 부모를 따라 다시 미국 땅을 밟았다. 이후 중, 고교를 졸업한 뒤 UC샌디에이고에서 정치학·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간, 흔치 않은 성장 과정은 윤 담당관을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이중언어 구사자로 만들었다. 대학 졸업 후 윤 담당관은 6년 동안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선 전경련 주최 한국문화의 밤 행사 통역 및 진행 요원을 맡았고 SBS TV ‘집사부일체’ 프로그램이 OC에서 차인표, 신애라 부부를 촬영할 때도 통역을 했다. 한국학 연구소에서도 UC어바인을 방문하는 한국 정부 관계자, 학자들의 통역으로 활약했다.   윤 담당관은 “누가 물어보면 한국어를 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답한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 늘 한국어가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어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담당관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 UC샌디에이고에서 한인학생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당시, 학생 주최 문화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 문화의 밤’을 처음 시작하는 데 기여했다.   윤 담당관은 현재 선관국 커뮤니티 아웃리치 부서에서 근무하며, 선거 관련 한국어 번역, 회의 시 통역, 한국어 선거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커뮤니티의 투표율은 백인에 비해 낮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갭이 있다. 올해 중간 선거에선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에게 더 효과적인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개발,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다.”   윤 담당관은 새해 개인적 소망으로 “석사 학위를 따는 것과 팬데믹이 끝나 좋아하는 여행을 많이 가는 것”을 들었다.   그는 대선으로 바빴던 지난해, UC버클리 공공정책대학원에 진학했다. “팬데믹으로 필수 대면 수업 기간이 3개월에서 6주로 단축된 덕분에 지원할 수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전화위복을 가져다 준 셈이다.”   그의 졸업 연구 과제는 ‘투표 센터 도입과 유권자 선거 접근성 우려 및 해결 방안’이다.   윤 담당관은 “카운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한인 공무원이 인구 비율에 비해 적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은 극소수란 것을 알게 됐다. 장래 진로를 모색하는 청소년에게 공무원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어를 배워두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거란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한인 중간선거 한인 투표율 한인학생회 회장 한인 커뮤니티

2021-12-31

한인 대선 투표율 소수계 중 하위권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당시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투표율이 베트남계와 중국계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 국장 닐 켈리)이 최근 펴낸 가주 유권자권리법(VRA)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예년에 볼 수 없던 대선 열기에도 불구, 한인 투표율은 79%에 그쳐 하위권에 속했다.     〈그래프 참조〉   반면, 오래 전부터 정치력 신장에 관심을 기울여 온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85%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중국계 커뮤니티 투표율도 한인에 비해 2%p 높은 81%에 달했다.   선관국 보고서는 VRA 규정에 따라 유권자가 신청할 경우, 소수계 언어 투표 용지가 제공되는 베트남계, 중국계, 한인, 라티노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비교했다.   지난해 3월 예선과 11월 결선에서 한국어 투표 용지를 신청한 이는 각각 1만3017명과 1만5021명이다. 이들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6169명(3월)과 1만1899명(11월)이다.   11월 결선 기준, 투표 참여 유권자 수는 베트남계 3만5138명, 라티노 2만9137명, 중국계 6083명으로 집계됐다.   결선에서 한인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소수계는 77%를 기록한 라티노뿐이다. OC 전체 투표율은 87%에 달했다. 소수계 중 가장 높은 베트남계 투표율마저 전체 평균보다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백인과 기타 인종 투표율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지난해 3월 열린 예선에서는 한인 투표율이 47%에 달해 각각 37%를 기록한 중국계와 라티노를 제친 것이다. 당시 베트남계 투표율은 55%, OC 전체 투표율은 50%였다.   예선, 결선 투표율 차이를 살펴보면 한인 유권자 중엔 평소 투표를 열심히 하는 이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 또한 많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결선엔 영 김, 미셸 박 스틸(이상 연방하원 선거), 데이브 민(가주 상원 선거), 최석호(가주 하원 선거), 태미 김, 프레드 정(어바인, 풀러턴 시의원 선거) 등 한인 후보가 대거 출마했다.   그럼에도 한인 투표율이 80% 벽을 뚫지 못했다는 점은 앞으로 한인사회가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선관국 보고서에선 한인 유권자가 다른 소수계 커뮤니티에 비해 우편투표를 선호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투표에 참여한 한인 중 무려 95%가 우편투표를 했다. 2위를 차지한 중국계보다 4%p 높은 비율이다. 베트남계는 90%, 라티노는 87%, OC 전체는 83%다.   한편, 선관국은 보고서에서 한인사회 아웃리치 활동을 위해 많은 한인 교회와 제휴를 시도했지만, 상당수는 투표와 선거에 관한 한,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참여가 한인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한인 교회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환 기자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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